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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읽기수업] 우리집
    수업기록 2022. 2. 2. 03:34

    윤가은 감독님의 두 번째 장편영화 <우리집>으로 영화 읽기 수업을 진행했다. <우리집>은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아이들을 다루는 영화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들의 웃음과 고운 마음으로 유쾌하고 담아내고,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할 수 있어서 수업으로 가져왔다. 절차는 아래와 같다.

    기둥을 뜻하는 ‘post’에서 유래한 포스터는 주요 등장인물, 사건, 분위기, 제작진 크래티드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관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영화 포스터에 적혀있는 문구는 영화의 내용과 제작진의 의도를 추측해 볼 수 있는 좋은 힌트가 된다. 아이들에게 <우리집>의 다섯 가지 포스터를 모두 보여주었다.

    '색감이 예뻐요!'라는 반응이 많았다.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골라 내용을 예상하거나 느낌을 포스트잇에 적고 앞에 나와 붙인다.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

     - 이 영화의 주제는 무엇일 것 같나요?

     - 포스터들에서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 네 번째 포스터는 왜 영어로 되어 있을까요?

     - 다섯 번째 포스터 하늘에 있는 작은 글씨는 무엇일까요?

    영화 감상을 할 때는 세 가지에 집중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1. 하나와 유미가 마주한 고민들

    하나와 유미는 서로 다른 고민을 마주하고 있다. 하나는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을 하실 수도 있는 상황. 유미는 가족이 함께 살던 소중한 집을 옮겨야 할 수도 있는데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고민 없는 집은 없다고 하지만 이런 문제를 마주하는 아이들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워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

    #2.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리집”

    하나, 유미, 유진 세 사람은 유미네 집 옥상에서 즐겁게 놀다가 함께 집을 만든다. 아이들이 마주한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다.  영화에서 ‘집’은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지키고 싶고 소중한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집을 만드는 장면은 큰  의미를 지니고 중요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3.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

    유미와 유진의 집이 팔릴 위기에 처하고, 부모님이 연락이 되지 않자 아이들은 먼 바닷가에 있는 부모님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해 충격 요법으로 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하나는 동행한다. 실제로는 정말 위험할 수 있는 일이지만 관객은 '영화라는 안전장치' 속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이 여정을 함께 하며 어떤 것을 느끼고 배웠을까? 

    하나, 유미, 유진이가 집에 있는 재료들로 집을 만들었듯이, 아이들도 집에서 가져온 재료들로 아이들만의 집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했다.

    만든 후에는 아이들과 만든 작품을 소개하며 만든 의도, 집의 구조 등 내가 꿈꾸는 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영화는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이 영화는 결론을 관객의 상상에 맡기고 끝이 난다. 하나의 부모님이 이혼을 하는지, 유미와 유진이는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이 뒷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사후활동으로 해보면 어떨까? 뒷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물의 특성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국어 교과서에 나온 대로,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이 삶을 대하는 자세도 알아볼 수 있다. 이 수업은 작년에 한 수업인데 좀 더 보완해서 올해는 더 짜임새 있는 영화 읽기 수업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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