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코다이 손기호

교실이나 합창단에서 가창 지도를 할 때 코다이 손기호를 많이 활용한다. 대학교 때나 2018년 한승모 선생님 연수에서 접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합창 지도를 공부하면 할수록 코다이 손기호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출처: http://www.orffshop.kr/product/detail.html?product_no=3535)

#1. 학생들에게 쉽다.

고학년을 오래 담임하여 무의식적으로 악보를 보며 수업을 진행하는데, 악보에는 상당히 많은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에 독보가 안되는 학생들에게는 수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음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기 십상이다. 코다이 손기호는 음높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쉽고 재밌게 음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음정이 어느 정도 잡힌 후에 코다이 손기호를 활용하여 접근하면 화음을 쌓는 것도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2. 소리를 느낄 수 있다.

가창 지도를 공부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은 '몸지각'이다. 몸이 악기가 되어 연주하는 가창은 자신의 몸과 소리를 느끼며 학습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음악 시간이 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은 스스로의 소리를 듣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음악 시간이면 막연하고 답답한 마음을 느끼곤 한다. 코다이 손기호를 활용하여 반주 없이 교사의 손을 보고 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발성부터 음정까지 지도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학생들도 자신과 친구들의 소리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을 신기해하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교사는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면 할수록 초등 교육은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교사가 연구자가 될 때 학생들은 비소로 배움의 순간을 즐거움으로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