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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 비유하는 표현
    수업기록 2023. 4. 11. 22:55

    6학년 1학기 국어 <비유하는 표현> 단원에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시 수업을 진행했다.

    교과서는 비유법을 제대로 공부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으로 학생들에게 시 읽는 즐거움을 주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시 수업을 잘하려면 교사가 시를 잘 알고 시를 잘 쓰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교사가 그렇게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 방법은 좋은 시를 수업에 가지고 오는 것이다. 학생들이 좋은 동요를 가지고 오면 교사가 크게 부르라고 하지 않아도 있는 힘껏 노래를 부르듯, 좋은 시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시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아래의 두 동시집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두 동시집 모두 초등학교 교사가 낸 동시집으로 문현식 시인의 <팝콘 교실>은 학생들이 공감하시 쉬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집으로 엮었다. 권기덕 시인의 <내가 만약 라면이라면>은 일상 공간을 시인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묘사하는 점이 인상 깊은 동시집이다. 
     
    책상을 모두 밀고 교실 앞에 옹기종기 모여 교사가 시를 낭송한 후에 감상을 나누었다. 비유법이 무엇이고, 어떤 상황을 시로 옮겼는지, 시를 들은 소감은 어떤지를 나누었다. 초반에는 교사 혼자 시를 읽었지만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 중 한 명이 나와서 읽기도 하고 다 같이 읽기도 했다.

    3차시에는 학생들이 좋아했던 시를 변형하여 모방시 써보기를 진행했다. 처음부터 시를 쓰라고 하면 너무 어려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좋아하는 시를 관점이나 주제를 바꾸어 써 본다면 시를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교실 곳곳에 학생들이 좋아했던 시를 붙여두고 돌아다니며 어떤 시를 고를지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시들은 아래와 같다.

    모방시를 쓴 후에는 실제로 수행평가에 해당하는 2시간 동안 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시를 잘 쓰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하나의 시만 써서 제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가족', '친구' 우리반', '담임 선생님' 그리고 최근 지어진 신설교라 모두 이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사'까지 5가지의 주제를 주었다. 2시간 동안 주제별 최대 다섯 편을 쓴 후에 가장 잘 쓴 작품을 제출하는 식으로 수행평가를 진행했다. 각자의 속도에 맞게 두 편을 쓴 친구도 있고, 다섯 편을 모두 쓴 친구도 있다. 물론, 많이 쓴다고 무조건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수행평가의 기준은 아래와 같다.

     
    다 쓴 후에는 가장 잘 쓴 작품으로 시 낭송회 준비를 했다. 번거롭지만 학생들이 선택한 시를 공유라이브에 문서 작업으로 올리고 교사는 그것을 인쇄해 준다. 학생들이 OHP필름에 네임펜으로 따라 쓰고, 배경을 따로 그린 후 합치면 아래와 같은 완성품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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