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준🌙 2025. 2. 11. 00:05

-25.02.11(화), 눈

올 겨울은 눈이 유독 많이 내린다. 집에서 볼 때는 동네가 산타의 마을이 된 것처럼 너무 아름다운데 나가면 고역이다. 11월 말에 무릎까지 내리는 폭설로 휴교하는 학교들이 많았는데, 설 연휴에도 그리고 오늘도 눈이 많이 내렸다.

지난주부터 병원 순례 중이다. 원래 목이 좋지 않은데 논문 쓴다고 오래 앉아 있어 허리도 좋지 않아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도 받고, 잇몸이 파인 곳들은 레진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을 하고 있다. 졸업식을 일주일 남기고 학생들과 발야구를 하다가, 1루에서 학생이 내 글러브 위로 넘어져 손목을 다쳤다. 금방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그냥 두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손목이 좋지 않아 1월 말에 병원을 방문했는데 인대에 문제가 있었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다행히 금방 호전되었는데 아직도 완전히 낫지 않아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바이올린을 하지 못해 많이 답답하다.

20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체감되는 요즘이다. 슬슬 아픈 곳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다. 몸 관리가 최고의 제태크라고 하는데 더 신경 써야겠다. 몇 년을 병원에 갈 일이 없었는데 보험도 고민하게 된다. 한편으로 학기 중에는 조퇴를 하더라도 정신없이 여러 일들이 진행되어 마음 편히 병원에 가기도 힘든데, 이런 재정비 시기가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